개발자로서의 1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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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의 첫 번째 월요일에 입사해서 시간이 벌써 12월이라니 정말 시간이 쏜살같다. 벌써 회사를 다닌지 일년이 다 되어 간다니.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커리어를 시작한 올해는 어떤 발전이 있었고,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고 2023년의 계획을 수립하기에 적합한 시기인 듯 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

무엇을 했나

입사하자마자 인턴과제로 한두달 간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스택을 사용하는 귀여운 수준의 인턴과제를 만들었었다. 정규직 전환 이후에는 한달, 길게는 세 달 가량 소요되었던 크고 작은 네 가지의 기획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현재 세 가지 프로젝트가 배포되었고, 하나는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기획프로젝트 이외에도 json decoder를 교체하는 작업과 unit test 관련 리팩토링 작업을 하였다. 또한 회사에서 지역화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그에 대한 대응작업, 서버 긴급점검 관련해 앱에서 대응할 부분 등의 작업 등을 처리하였다. 그리고 앱 안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크래시 대응, 메모리 누수 확인 및 대응작업을 했다. 그 외에도 코드리뷰를 통해 다른 분이 작업하신 PR을 보고 어떻게 작업했는지 배우고, 작업한 부분에 대해 리뷰를 받을 수 있었다. iOS 파트 내에서 매주 1회씩 어떤 부분을 공부했는지 자율적으로 공유하는 스터디를 하고 있다. 회사 밖에서는 회사 동기들과 클린 코드 스터디를 했고, 동기들과 모각코를 하면서 공부해나가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회사 분들과 하루에 하나씩 저녁에 강의 듣고 인증 및 공부내용을 정리하는 챌린지를 하고 있다. SwiftUI로 사이드프로젝트를 혼자서 조금씩 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무엇을 배웠나

- 깊이 파는 습관 1년 간 일을 하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예전에는 개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도 했고 혼자서 공부해나가다 보니 기능구현이나 버그잡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 해결된 것에 그저 기뻤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에 마냥 즐거웠다. 그러나 일을 하게 되면서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분들이 생기다 보니 이렇게 할 수는 없었다. 공통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서는 이것저것 해봤더니 되던데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이렇게 하면 이후에 동일 문제가 발생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테니. 그러다 보니까 발생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캐서 공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더라도 파트분들께 잘 설명하고자 더 공부하는 습관이 들었고 아주 만족스러운 습관이 되었다.

- 커뮤니케이션 스킬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를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경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하면 기획자 서버개발자 안드나 웹 개발자 디자이너 그리고 qa 분들까지 논의할 일이 정말 많은데 서로의 이야기를 한 번에 이해시키기 어렵거나 각자의 작업이 싱크가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일해보니 대부분의 동료분들이 모난 분들이 없고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하고 피드백을 받는 데 거리낌이 없는 분들이 많아서 일하기도 편했거니와 배울 점이 많았다. 또한 좋은 팀원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추후에는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속해 있는 우리 파트는 분위기가 좋다. 입사 전에 회사라는 조직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의 소속감을 느끼고 있고 유쾌하고 많이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아 출근길이 두렵지 않다. 이런 파트를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면서 이런 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팀원이 되려면 어때야 할지 리더라면 어때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 파트는 파트 사람들은 격의없는 소통을 하고 남의 일이라고 해서 가리지 않고 서로의 일을 돕고 파트장님은 파트원을 잘 케어하고 여러 의견에 수용적이면서 솔선수범한다는 점이 좋은 팀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 추가 예정..

- 개발에 대한 부분 - 리팩토링 - 성능에 대한 고민

신입은 무엇이 좋았나?

인턴하면서 좋았던 점은 회사가 개발이야기로 가득했다는 것이다. 물론 개발이 일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혼자 개발하던 때는 겪지 못했던 일이나 보니 그냥.. 좋았다. API 쏘고, 로컬에 저장하고 QA가 뭐 어쩌고, 디자인이 어떻고 어떤 UX가 더 낫고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이야기를 듣게 되니 이렇게 일하는구나 싶고 재밌었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좋았다. 회사 사람들 전반적으로 성격이 모난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파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좋은 분들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성격 뿐만 아니라 만드는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사람들이라서 좋았다. 프로젝트를 몇 개 참여해 보니 함께 했던 사람들 중에 소위 동태눈인 사람이 없어 서로 의견을 내고 그 의견을 함께 검토하고 서비스에 반영해나갈 수 있어 같이 일할 재미가 났다. 개발이야 재밌어서 시작한 거니 일도 재밌었고 여러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도 대체로 즐거웠다.

무엇이 아쉬웠나

올해 상반기에는 회사에 적응하랴, 취업계 내고 학교 복학해서 과제하고 졸업논문 쓰느라고 개인공부시간을 많이 내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새로운 사람 만나고 회사의 업무방식이나 코드 파악하느라 바빴고, 집에 오면 바로 기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을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취업 전까지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기술블로그, 유튜브 등의 정보 공유글을 보면서 학습했기 때문에 지식의 공유와 개선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래저래..하다 보니 흐지부지 됐다는 점이 아쉽다.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못한 것도 아쉽다. 나름 개인적으로 정리를 해두는 것들은 꽤 있는데 블로그 글로 쓰려면 질 좋은 설명이나 예시코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욕심에 쉽사리 글을 적지 못했다.

2023년에는?

- 블로그 2주에 1회 이상 작성하기

- 오픈소스 컨트리뷰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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